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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Wind-up!
*BGM이 존재하는 글입니다. 가급적 PC에서 읽으시길 권장합니다.[히루세나] 흉터 “우리에겐 원조 아이실드 21이 있잖냐. 킬킬킬.” 모두가 둥그렇게 원을 만들고 선 자리에서 나는 말했다. 겁먹을 필요 없어. 쳐부수고 이기면 끝일뿐이다. 원조 아이실드로서 다시 한 번 너의 위상을 보여주고 와라! 나는 일부러 더욱 크게 소리를 내어 야마토에게 말했다. 마치 나 자신에게 윽박지르듯이, 그렇게 나는 경기장을 울렸다. 지금은 그 어떤 잡음도 섞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오롯이, 그와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소보다 무거운 보호 장비가 발을 인조 잔디 밑으로 잡아끄는 것만 같았다. 마치 가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컨디션도 정말 빌어먹게..
[히루세나] 감사 *글 전개상 경기 내용이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물을 머금은 솜처럼 무거웠다. 포메이션 표를 들고 있다가 매니저에게 넘기곤 마무리 되어가는 타임아웃의 끝자락에 11명이 다시 모였다. 후끈후끈 달아오른 서로의 열기에 비해 그라운드의 잔디가 뿜어내는 푸른빛이 너무 차가워 눈이 시렸다. 4쿼터, 남은 시간 1분. 동점 상황. 데이몬 공격.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성공해야 한다, 빌어먹을 꼬맹이.” 소년의 어깨가 순간 움츠러들었다. “죽더라도 성공시켜.” 짐짓 덤덤하게 말하자 그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더니 “그…그건 무리인데요.” 하고 약한 소리를 내뱉는다. 눈빛만은 당장이라도 해낼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선, 대체 너는.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새어나왔다. 단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