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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Wind-up!
[하루아베] 뻔한 결말
[하루아베] 뻔한 결말 「…씨의 차녀 시미즈 료코 …씨의 장남 하루나 모토키 둘이 인연을 맺어 1월 20일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참석하여 축하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넌 지금 이걸 나보고 축하해달라고 보낸거냐. 나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갔다. 이제는 텅 비어버린, 담배를 펴도 날아오는 잔소리가 없어서, 찌릿찌릿하게 째려보는 눈동자가 없어서. 그래서 텅 비어버린. 아무것도 없는 이 집구석이 허전하면서도 눈물나게 차가워서. 그래서 그래. 담배라도 없으면 이 집안에 온기라곤 없을 것 같아서. 라이터를 키면서 이 청첩장에도 불을 붙여버릴까 생각했다. 차라리 욕을 하면서 이놈의 종이를 불질러버릴까. 아니면 드라마처럼 찾아가서 깽판을 부릴까. 그런데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냥, 어떤 ..
오오후리
2014. 11. 2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