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Wind-up!
[또봇/셈한공] 권세모와 차하나, 그리고 독고오공의 xxx 시리즈 - “아, 더 이상 힘들어서 못 하겠어.” 하나가 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리고, 그 위로 누군가의 손이 내밀어진다. 하나는 그 손에 들린 물병을 들고 씩 웃는다. 그리고 그의 손을 붙잡고 일어나는 하나. 그 손의 주인공은…… - 허얼. 그래서 누군데? 하나는 끝난 페이지를 허탈하게 바라보며 책을 덮었다. 팬이 어떤 책을 선물해주기에 무슨 책인가 펼쳐본 것이 화근이었다. ‘권세모와 차하나, 그리고 독고오공의 xxx' 같은 무언가 수상해 보이는 제목의 책이었다. 동명이인인가보네, 하고 허허 웃어넘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래, 이 책은 밖에 나와선 안 되는 거였어. 애초에 그 누구에게도 보여져선 안됐을 물건이라고! 하나는 그 책을 침대 밑에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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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셈한] 또봇 전력 60분 ‘생일’ *전력 60분에 참여한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내 어린 시절의 삶은 불행했다. 애써 못 들은 척, 못 본 척, 모르는 척 하고 지냈지만 사실은 다 알고 있었다. 지나간 나의 과거는 내 기억 속에서 마치 안개가 낀 듯 뿌옇게 흐려져 있었다. 나는 애써 그것을 닦아내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온몸을 축 늘어트린 채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린 시절을 마주하는 훌쩍 커버린 나. 몸은 커버렸지만 마음은 아니었는지, 이미 커져버린 몸이 버거웠다. 특히나 왼쪽 손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당장이라도 땅으로 툭 떨어질 것만 같은 왼쪽 손. 매년 생일마다 나는 즐거웠나? 어렸을 때는 생일이 제법 기다려지기도 했던 것 같다. 일단 아버지가 나를 챙겨준다는 것도 좋았고, 다정한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