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Wind-up!
*BGM이 존재하는 글입니다. PC로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모토타카] 봄의 왈츠 꽃은 그림자들의 재재는 그림자들의 꽃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회장 내에 울려 퍼졌다. 바이올린을 선두로 비올라, 첼로가 따라가면서 아름다운 합주를 이루어냈다. 그 음악에 맞춰 하나, 둘, 하나, 둘 박자를 맞춰가며 왈츠를 추는 이들이 있었다. 허리를 붙잡는 단단한 손에 틀어 막혀 오롯이 품에 가둬진 그가 마주보고 있는 이를 올려다봤다. 홱하니 올라간 눈꼬리가 차갑게만 보였다.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은 눈이었다. 공허한 그 시선이 멍하니 허공만을 응시하며 부서지다 어느 순간 자신을 가득 채웠을 때, 그 때였다. 소년이 잠에서 깬 것은. 식은땀을 잔뜩 흘린 채였다. 소년은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서 벌떡 일..
*BGM이 존재하는 글입니다. 가급적 PC에서 보시길 권장드립니다^^[또봇/셈한] 환상통 은은하게 봄바람이 불어오며 손끝에 강아지풀이 와 닿아 간질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간지럽다. 그러나 그 생의 환희가 느껴지는 감정은 동시에 나에게 있어서 죽음이 드리워지는 것처럼 무겁게 다가왔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손의 감각이 살아 움직여 약동하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봄의 느낌.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나는 손을 들어 왼손을 긁적였다.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러나 감각은 계속됐다. 무엇인가 왼손에 와 닿는 불쾌한 느낌. 이제는 없음에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간지러움’. 어릴 때는 잠결에 아무 생각 없이 계속해서 왼손을 긁다가 인공피부가 다 벗겨진 일이 있었다. 아버지는 그것을 ..
[또봇/셈한공] 권세모와 차하나, 그리고 독고오공의 xxx 시리즈 2 어제 전국 각지에서 도착한 초콜릿과 사탕 등 단 것들이 아직 다 풀어헤쳐지지도 않았을 일요일 아침이었다. 화이트데이랍시고 팬들이 온갖 단 것들을 보내준 탓에 두리와 하나는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쌍둥이라 그런지 단 것을 좋아하는 것도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탕을 하나 까먹는 하나를 보고 오공이 한 소리 했다. “너 그러다 충치 생긴다.” 우물거리며 사탕을 입에서 굴리던 하나가 재빨리 사탕을 입에서 뱉어냈다. 가뜩이나 어제 잠도 못자서 당 충전이 필요하단 말이야. 라는 말이 입으로 빠져나갈 뻔 했지만 간신히 붙잡아 다시 삼켰다. 분명히 못 잤다고 투덜거리면 어제의 일을 다시금 놀려댈 것이 뻔하고, 어제 일에 가담하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