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Wind-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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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루세나] 감사 *글 전개상 경기 내용이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물을 머금은 솜처럼 무거웠다. 포메이션 표를 들고 있다가 매니저에게 넘기곤 마무리 되어가는 타임아웃의 끝자락에 11명이 다시 모였다. 후끈후끈 달아오른 서로의 열기에 비해 그라운드의 잔디가 뿜어내는 푸른빛이 너무 차가워 눈이 시렸다. 4쿼터, 남은 시간 1분. 동점 상황. 데이몬 공격.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성공해야 한다, 빌어먹을 꼬맹이.” 소년의 어깨가 순간 움츠러들었다. “죽더라도 성공시켜.” 짐짓 덤덤하게 말하자 그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더니 “그…그건 무리인데요.” 하고 약한 소리를 내뱉는다. 눈빛만은 당장이라도 해낼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선, 대체 너는.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새어나왔다. 단 한..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P1Bz*BGM이 존재하는 글입니다. 가급적 PC에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바이클론즈/화심피오] 이카루스의 날개 “말해주세요.” 이미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난 지는 한창, 화심은 스스로 너무 오래 평화로움을 즐겼다 싶었다. 점점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밀랍이 녹아 깃털이 하나씩 뚝뚝 떨어지고, 종국엔 자기 자신도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심해 속에 가라앉을 것이다. 예상한 결말이었지만 역시 그 결말에 다가가는 과정은 힘들었다. 제 눈앞에 서 있는 꼬마 아이, 세상을 전부 잃은 듯한 표정을 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화심의 가슴에 깊게 파고들었다. “아저씨, 외계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