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Wind-up!
*오오후리 전력 60분, 두근두근으로 참여합니다.*BGM이 존재하는 글입니다. 가급적 PC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입술이 부루퉁 나온 것이 까딱 잘못했다간 일갈이 날아올 참이라, 하마다는 왜 그러냐고 묻고 싶은 입을 간신히 다물었다. 평소의 이즈미는 침착하고,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끔, 아아주 가끔. 이렇게 고운 미간을 잔뜩 찡그린 채로 있을 때가 있는데, 그게 참, 뭐라고 해야 할지. ‘귀엽다.’ 물론 이런 말 하면 화내겠지만.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찡그려진 미간과 함께 툭 튀어나온 입술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평소보단 배로 나온 입술이 대체 왜 그렇게 나오셨을까. 하마다는 당장이라도 검지로 그 불만을 잔뜩 담고 있는..
부드런 턱선을 따라 열리는 입술은 마치 꽃봉우리그녀의 깊은 눈망울이 알려주는 우리 갈 길은 바로사랑이라고 * [또봇/셈한] 피어오르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돼있어.’ 어제 술자리에서 스쳐지나가듯 말한 선배의 말이 귓가에 울리고,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오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직은 바람에 찬 기운이 실려 오더니 오늘은 공기 자체가 포근한 느낌이었다. 이미 개나리는 만개해 주변은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야말로, 봄기운이 만연했다. 땅바닥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같이 내 마음도 일렁댔다. 봄은 흔히들 말하는, 생명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그러니까, 봄이 되면 사람은 절로 마음이 들뜨는 법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저기, 대도시청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그러니까,..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sNNB9 아, 봄이다. 운동장엔 벚꽃이 흩날리고, 아이들도 나도 전부 살랑이는 봄바람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분명히 밀려오는 바람에는 무언가 약을 탄 게 틀림없었다. 예를 들어 설레임을 한 스푼 넣고, 달콤한 향을 첨가한 뒤, 솜사탕처럼 폭신폭신한 기분이 들게 하는 그런 묘약 같은 것. 나도 모르게 교탁 위에 팔을 걸치고 턱을 괴었다. “선생님~!” 아무 말도 없는 나의 모습에 의아해진 아이들이 몇 번이고 나를 부를 때까지 나는 멍하니 운동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벚꽃. 그래, 벚꽃. “선생님 어딜 그렇게 보세요!”“첫사랑 얘기 해주세요~!” 사랑에 빠진 듯한 눈이라며 놀리던 아이들이 ..